6년 - 국민학교를 다닌 기간입니다.3년 - 중학교를 다닌 기간입니다.3년 - 고등학교를 다닌 기간입니다.8년 - 대학교를 다닌 기간입니다.20년 - 학생의 신분으로 살았던 시간입니다.생각해보면 참 긴 시간을 교육이라는, 학생이라는 테두리 안에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제게 남은 건, 학자금 대출과 대학교 졸업장 한장입니다. 우리 나라 교육은 제 인상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가져 가 놓고, 남겨 준 것은 빚과 종이 한 장 뿐입니다.그 긴 시간 동안, 배울 수 있던 것은 무엇이었나 싶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대학 시절에는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지금 생각해 보면 참 허무하다고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 얼마 전 읽은 책 (조벽, 해냄, 20..
공부는 자신의 발전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과거에 공부는 입시를 위한 한정 된 도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입시를 떠올리게 한다.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기본 도구가 되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공부를 하지만 그 궁극의 목적은 대학(大學)이 아니고 취업 준비를 위한 학습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지위를 얻으려고 하거나 현재의 환경에서 취득한 지위를 유지하려고 한다."경쟁에서 패하면 자칫 이 사회의 노비로 전락할 수 있으므로. 물론 경쟁의 종착지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는 모른다." - p. 9이렇듯 공부는 공포 마케팅의 도구로 휘둘려 지며, 사회의 불안 조성과 함께 학부형들의 주머니를 빨아먹는 괴물이 되었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이렇게..
저자는 87년생 밀레니엄 세대이다. 초등교사로 종사하고 있으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사람들과 교류하며 ‘성장’하고 있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나’다운 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과의 타협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분명 선생님이 되기 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으며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나니 현실의 벽이 너무나 높음을 알게 되었다. 오롯이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마음을 쏟고 싶지만, 제법 많은 시간을 행정업무를 해결하는데 사용해야 한다.학부형들의 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교사들의 몫이다. 그들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교사를 하대하는 것은 당연하게 되었다. 심지어 국가에서 의무로 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보낼 뿐 실질적인 학..
토마스는 어릴 때부터 조용하고 혼자서 잘 지내는 아이였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안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집에서 책을 일고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 더 즐겼었다. 토마스의 부모님도 아이의 이런 모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아이가 원할 때면 근교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필요한 장난감이나 물품을 구해주었다. 대학 졸업 후 제법 건실한 기업에 취업하여 꾸준히 저축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엔더슨은 밝고 활달한 아이였다. 집에서 있기 보다는 동네 친구들과 뛰노는 것을 좋아했다. 엔더슨의 아버지는 몇 년 전 공사현장에서 다리를 다치신 뒤, 쉽사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어머니 혼자서 마트 캐셔 일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엔더슨이 학교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