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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87년생 밀레니엄 세대이다. 초등교사로 종사하고 있으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사람들과 교류하며 ‘성장’하고 있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나’다운 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과의 타협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분명 선생님이 되기 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으며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나니 현실의 벽이 너무나 높음을 알게 되었다. 오롯이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마음을 쏟고 싶지만, 제법 많은 시간을 행정업무를 해결하는데 사용해야 한다.
학부형들의 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교사들의 몫이다. 그들의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교사를 하대하는 것은 당연하게 되었다. 심지어 국가에서 의무로 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보낼 뿐 실질적인 학업은 학원에서 해결하는 가정들도 제법 많이 있다. 학교는 아이들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상위 1%를 위한 존재가 아니다. 당연한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 부분만 볼 뿐이다.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바른 언행을 요구하기 전에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로서 인정해주는 마음이 선행 되어야 한다.
교사도 한명의 사람이다. 그러나 25명의 아이들 뒤에 있는 50명의 부모들에 대한 중압감과 매년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항상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런 환경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변화해야 할 학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교사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기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내 안은 곪아가는데 밖에서 아무리 웃고 있어봤자 결국 공허함만 존재할 뿐이다. 워라벨은 커녕 번아웃이 올 상황이다.
부디 교사에 대한 존중이 커졌으면 좋겠다. 너무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라고 생각하고 조금도 손해 볼 수 없고 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형들의 생각이 변하길 바란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교사가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학업 성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함께하고 어울리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그런 과정에서 동행하는 교사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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