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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Know-How)보다는 이제 노웨어(Know-Where)의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검색을 할 수 있고 어디에서 찾을 수 검색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능력은 기성세대들에게 배울 수 없었다. 그들이 교육을 받던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방법이다. 이러한 기능으로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기능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었다. 인간이라는 종족이 문자를 사용하고 읽기 시작한 이래로 보조 기억장치에 대한 혁신적 도약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밀턴 프리드먼의 말처럼 우리가 공짜로 자유롭게 즐기고 있는 인터넷의 세상은 사실 사람들의 사고를 그들이 원하는대로 통제하려는 시도와 그것에 의해 끊임없이 우리의 자유 의지를 의도적으로 휘어지도록 영향을 끼치고 있다.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일이다. 무엇가를 검색하기 위해 창을 열었지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전혀 상관없는 페이지의 내용을 일고 있거나, 왜 이것을 읽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 있다. 이것이 기업이 원하는 우리들의 행동이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웹상에(혹은 어플에서) 오랜시간 머물기를 원하고 좀 더 산만해진 상태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접하기를 원한다.
결국 그들은 광고를 원하고 광고를 통해 누군가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광고에 의한 수익의 창출은 소비자의 이성적인 선택보다는 우연히, 혹은 정신없는 와중에 발생하는 이성적이지 않은 의사결정에 의한 소비가 우월히 많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휴대폰 없이는 한순간도 숨을 쉴 수 없다”라는 농담처럼, 한순간도 모바일 기기를 일상에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불과 이러한 현상은 20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발전은 매우 급속하고 급진적이며 어느새 우리의 사고방식 마저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를 마비시킴과 동시에 파편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문제 인식”부터 시작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러한 현상을 문제라고 인식할 때 그것에 대한 해결을 고민 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를 수도 있다. 어느 순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지루한 시간을 이미 모바일기기들이 차지해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을 반대로 이야기하면 모바일기기에게 빼앗긴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것을 매꿀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의도적인 멍 때리기일수도 있고, 운동일 수도 있으며, 쉽사리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모바일기기를 가둬두는 행위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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